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좋은 것일 지라도 배가고프면 말짱꽝이란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일행이 대화역을 출발하여 약1시간정도걸려 도착한 산머루 가든은 이러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약재에 숙성시킨 오리고기의 단백한맛에 뻑 같음...
이제껏 먹어봤던 죽중에 최고의 환상적인맛 들깨죽에 또 뻑 같음...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한 막국수에 또 뻑 깥음...

든든한 배를 두드리며 잠시후 두번째 목적지인 박충 부회장님 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몇번와서인지 낯설지않고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든다.
가까운 친척을 대하듯 정성껏 음식을 대접하는 부회장님 내외분의 정성에 감탄하지 않을수없다
.
잠시후 준비해간 음반으로 간단한 음악감상을했다.
이날특히 우리가 무심히 들었던 너무나도 유명한 "구노의 아베마리아" 가 어떻게해서 작곡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내용은 대략 이러하다.
구노의 어릴적 친구가 중국을 거쳐 조선에 대주교로 파송 되었고 조선에서 순교하였다.
그가 바로 다빌리 대주교 였다.
이에 크게 상심한 구노는 이친구를위해 아베마리아를 작곡하였다한다.
이러한 내용을 알고 들으니 가슴한구석이 뭉클함과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노래 가사내용을 보면은...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 하소서 !
                  주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예수 또한 복되 시도다.
                  성모 마리아여, 성모 마리아여, 마리아여
                  이제와 우리죽을때에 우리죄인을 위하여 빌으소서
                  아멘, 아멘...

허브빌리지에서의 공연은 일반공연장이 아닌 하우스콘서트 와같은 연주자와 관람자가 가까운 거리에서 정겹게
연주를 들을수있어서 또다른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연주곡중 가장 인상에남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3번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베토벤의 5개 첼로 소나타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이곡이 작곡된 것은 그가 38세때인 1808년인데 비슷한 시기에 교향곡 5번, 6번(전원)을 잇달아 내놓은 걸 보면 그의 창작열이 한창 타오르던 시기의 작품임을 알수있다.
이 작품은 당시 전쟁기념관 관리자이며 절친한 친구였던 이그나츠 공작에게 헌정되었고 작곡된 다음해에 첼리스트 니콜라스 크라프트와 베토벤 피아노연주의 선구세대라 할수있는 바로네츠 도로테아에 의해 초연되었다.
첼로 소나타 3번은 힘과 정열에 신선한 기품이 넘치며 이전에 비해 훨씬 넓어진 음역, 두 악기의 장대하고 긴밀한 구성력을 지닌 고금의 첼로 소나타의 걸작이다. 베토벤의 첼로소나타가, 첼로음악의 신약성서라면 바흐의 「첼로무반주조곡」은 구약성서가 된다.
이런 호칭을 듣는데는 이 음악의 탄탄한 짜임새와 기품높은 선율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이곡이 첼로를 피아노와 대등한 위치에 놓고 작곡된 최초의 소나타란 점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모차르트시대만 해도 독주악기로 첼로의 역할은 보잘것이 없었다. 이곡에서는 과거에 비해 첼로가 비로소 넓은 음역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되어 피아노의 분방한 연주에 대항할 수 있게 되었다.
그외에 곡도 좋았지만 클래식을 많이 접해보지 안은분은 약간 지루했으리라 생각된다.

공연을 마친후 저녁 만찬에 초대 되었다.
이곳 허브빌리지 이탈리안 식당에 준비된 만찬에서 시원한 맥주와 스파게티, 돈가스를 곁들이며 정겨운 이야기와
함께 시간가는줄 몰랐다.
박충 부회장님덕에 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 에서 제공한 음식 이었다.
다시한번 박충 부회장님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연천 국제음악제가 한층 성숙되고 발전해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총무 강동하 올림.